“고려인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기쁜 날입니다”
“고려인으로 살아오면서 오늘 가장 보람을 느끼고 뿌듯합니다. 이젠 아이도 안심하고 맡기고 직장 일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광주시와 도움을 주신 지역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려인 김나탈리야(36)씨는 “광주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고려인들은 진정한 광주인으로 다시 태어났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들의 꿈이었던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연 7일 고려인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에게 축하하고 도움을 준 분들께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마리아(34)씨는 “종합지원센터에서 취업과 자녀보육, 한국어 교육, 국적 취득에 관한 것 등을 한 번에 상담하고 처리할 수 있어 많이 편리해질 것 같다”면서 “시민들과 후원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텐올가(62)씨는 “광주는 ‘고려인주민지원조례’를 만들어 우리를 동포로 인정하고 오늘 고려인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많은 지원을 해줬다.”라며 “우리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광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문을 연 종합지원센터는 230여㎡ 규모의 2층 건물로 상담실, 교육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고려인들의 취업, 산재, 국적취득 등 각종 상담과 자녀보육, 한국어교육, 자조모임 등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종합지원센터는 광주광역시가 지난해 7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1년여 간 범시민 모금활동을 펼친 결과 시민, 민간단체,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모은 건물매입과 리모델링비 2억4000여 만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고려인 가족, 지역주민, 후원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 속에 고려인마을 아리랑가무단의 식전 공연, 기념식, 후원명단 동판 부착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지원센터 건립에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 특히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이천영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라며 “광주시와 오늘 문을 연 고령인종합지원센터는 고려인이 온전한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9월 현재 광주의 등록 고려인은 1400여 명이며, 미등록 고려인을 포함하면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후손인 고려인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광역시고려인주민지원조례’ 제정을 비롯해 한국어교육, 고려인 한마당행사, 고려인민간단체프로그램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려인 영․유아 돌봄과 취학아동 방과 후 학습을 위해 5000만원의 시민참여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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