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역사쓰기 : ZKM 베스트 컬렉션
- ·기간2021.12.17 ~ 2022.04.03
- ·장소시립미술관 본관 제1, 2, 3, 4, 5, 6전시실
- ·관람료무료
- ·주최 및 후원공동제작, 공동주최 : 광주시립미술관, 독일 ZKM(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협력 : 주한독일문화원
비디오, 비디오설치, 사진, 인터렉티브 작품 등 총 94점
기획의도광주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되었으며 광주시립미술관은 매해 미디어아트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아트 컬렉션을 소장한 독일 ZKM 미디어아트센터의 소장작품 약 100점을 선보인다. 1960년대 초기 비디오아트 작품부터 현재까지 미디어아트 역사에 방점을 찍은 주요작품들을 통해 미디어아트 60년사(史)를 계보적으로 정리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20세기에 등장한 기술적인 매체는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 시켰다. 예술가의 손이 아닌 기술 도구를 이용해 세계를 묘사하는 사진 매체의 떠들썩한 등장으로 미디어는 “예술의 전체 본질을 변화시켰다.”(발터 벤야민) 사진, 영화, 축음기, 라디오,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인터넷 등은 창작에 관한 개념뿐만 아니라 예술가, 작품, 관람객 사이의 관계를 재정의하는데 기여했다.
사진은 기술적 수단을 이용해 이미지를 생산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주었고 통신은 기술적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영화는 기술적 장치를 통해 이를 수용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세기 미술은 기계, 전기, 전자, 디지털 기술을 통해 캔버스에서 스크린으로, 책에서 웹사이트로, 하나의 대상에 대한 사유 로부터 전지구적인 통신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예술에서 기계의 도입과 산업혁명으로, 관심의 초점은 공간으로부터 시간이나 동작으로 이동했다. 공간에 기반을 둔 회화나 조각과 같은 장르와 더불어 시간에 기반을 둔 동영상(환영적 움직임을 포착한 영화 촬영술)과 오브제(동역학의 실제 움직임)가 출현했다. 시간에 기반한 음악이나 연극과 같은 공연 예술적 요소들이 시각예술(사운드 아트, 퍼포먼스, 해프닝)과 통합되었다. 이러한 발전은 움직이는 영상으로부터 움직이는 관객, 참여와 상호작용을 이끌어냈다.
독일 예술과 매체 기술센터(ZKM | 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디어 아트 작품을 소장한 기관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소장품은 미디어 아트 작품의 생산, 수용, 유통과 관련해 변화하는 기술에 직면한 미술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미래의 역사 쓰기 : ZKM 베스트 컬렉션]전은 예술의 발전과 관련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예술 양식의 역사나 계보와는 별도로 1960년대 이후 예술의 진화는 기술적인 매체의 변화와 미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구체화 되었는데 이는 예술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언제나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이 소장품을 통해 우리는 또한 초기 컴퓨터 그래픽에서부터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파일로 저장된 예술작품(NFT)이나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를 이용한 예술의 진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전시는 예술가들이 미학적, 매체적, 사회적 작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기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들은 미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이 전시는 우리로 하여금 무엇이 미래의 역사에 기여하도록 하는지 경험하고 사유하게 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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